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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떠나가고...

언제나 그 자리 2019. 12. 11. 12:39





사랑하는 딸 다연아.

누구의 노래가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

오늘 너를 보니 하나 틀린것 없더구나..

삼십 년 전 이맘 때

엄마 아빠도 많은 하객의 축복 속에 결혼 하였지만

오늘 너희만큼 곱지는 않았던 것 같다.



너는 첫아이로 태어나 우리에게 "처음"이란

설렘과 경이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하였고

첫 옹알이,첫돌,첫 걸음마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설레며 학부형이 되었고 그렇게 커서

이제 너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할머니가 되게도 하겠지.


너의 하늘에 줄을 매달아 나비 모빌을 달았을땐

넌 꼭 천사같았지.

고이 잠든 너에게 "어쩜 이렇게 이쁠까"생각하며

이렇게 예쁜 너를 보내 준 걸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나도 뭔가는 잘한 일이 있었나 보다 웃곤 했었다.


사랑하는 딸아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란다.

결혼도 마찬가지로 네가 좋아하는 이상형을 만났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선택한 반려자를 긍정하고

좋아함으로써 행복 해 지는 것이란다.


딸아

정말 보내기 아까운 예쁜 내 딸

그래도 보내야만 하기에 아빠는 기쁜 마음으로 보낸단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아야 돼.

끝으로 아파치 인디언의 결혼 축시로 너희 결혼을 축복한다

 

 

 

 

 

아파치 인디언의 결혼 축시 ♡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

이제 그대들의 집에 들어가라.

함께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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